“내 딸·손녀 구해줘요”… 반지하 가족 참변
“우리 애기들 도와주세요. 제발 좀 도와주세요.” 8일 밤 9시쯤 서울·경기 전역에 폭우가 쏟아지자 40대 딸 둘과 10대 손녀와 함께 사는 할머니는 반지하 방 침수가 걱정됐다. 이 할머니는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해 있었는데, 본능적으로 두 딸과 손녀가 위험에 처했다고 직감했다. 그는 연락처를 아는 주변 이웃들에게 급히 연락을 돌리기 시작했다. 할머니는 “내 딸, 내 손녀 제발 좀 구해달라”며 이웃들에게 울부짖었다. 이웃 김인숙(66) 씨는 “‘우리 애기들 도와 달라’며 할머니가 계속 연락이 왔다”며 “너무 좋은 사람들이었다. 집에서 같이 커피도 먹고, 딸이 립스틱도 줬었다”고 말했다. 이웃들은 폭우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한마음으로 구조 작업에 나섰다. 같은 건물 반지하 옆집 주민 전예성(53) 씨와 2..